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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mp Comming Soon
미국우주로켓센터 체험기
달의 표면은 앨라배마주 북동부 매디슨카운티의 군청 소재지인 헌츠빌에도 있었다.
비록 직접 밟아볼 수는 없었지만, 미국우주로켓센터 곳곳에서 우주선과 우주인, 우주복, 체험장을 구경하며
때 아닌 우주여행의 꿈을 꿔 본다.
<작지만 놀라운 우주 콘텐츠>
매디슨카운티를 찾은 건, 우주선을 둘러싼 전파의 역할과 효용성을 확인하기 위해서였다.
미국우주로켓센터는 얼핏 보면 평범한 테마파크 같았지만, 실체는 연구소였다.
센터 실내외에는 로켓, 달 착륙선, 달 표면을 재현한 모형 등이 전시돼 있었다.
이곳에는 우주선이 어떻게 달에 착륙했고, NASA에서 어떤 연구를 했는지, 우주비행사들은 어떻게 통신했는지에 대한 설명이 가득했다.
입구에 들어서자 아폴로16호가 눈에 띄었다.
이 우주선은 미국에서 열 번째로 사람을 태우고 우주로 나갔고, 다섯 번째로 달에 착륙했다.
1972년 4월 16일, 존 영 선장과 켄 매킨리, 찰스 듀크가 케네디 우주발사대를 떠났다.
아폴로15호부터 탑재된 월면차도 함께 전시돼 있었다.
세 명의 조종사 가운데 존 영과 찰스 듀크는 21일 새벽 3시 3분에 달 착륙에 성공했다.
착륙은 순탄치 않았다.
착륙선의 수평 유지 장치에 문제가 생겨 실패할 뻔했지만, 지구에 있는 나사가 판단해 착륙을 강행했고 성공했다.
지구와 38만 4,400km 떨어진 달과 나사가 실시간으로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었던 건 전파 덕분이었다.
그들은 달에서 71시간 동안 머물며 세 차례에 걸쳐 20시간 넘는 연구를 진행했다.
월면차를 타고 달 표면을 달리며 암석을 채취했고, 귀환 도중 통신이 두절되는 아찔한 순간도 있었지만 무사히 복구됐다.
이런 이야기들은 글로 읽을 수도 있지만, 현장에서 보고 느끼는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
<지식 집약적 테마파크>
이곳에는 아폴로16호 외에도 다양한 전시와 체험 시설이 있었다.
일반 놀이공원과 달리, 우주왕복선 시스템, 로켓공학관, 제미니 캡슐, 아폴로16호 캡슐,
조종석 트레이너 등 우주를 주제로 한 시뮬레이터가 많았다.
아폴로 조종석 시뮬레이터는 세 조종사가 실제로 훈련했던 공간이다.
스페이스샷, 지포스 가속기(G-Force Accelerator) 등의 체험 기구는
실제 우주 환경에 가까워 심약자나 특정 질환자에게는 권장되지 않는다.
하지만 많은 방문객들이 “그래도 놀이기구일 뿐”이라며 도전했다.
경고 문구마저 흥미로운 체험을 더욱 자극했다.
<우주와 지식이 쏟아지는 공간>
디스커버리 극장에서는 우주정거장의 건설 과정을 생생한 영상으로 체험할 수 있었다.
화성 여행 체험관도 인기였다.
화성의 깊은 협곡과 높은 화산 등을 구현한 이곳에선 반드시 고무 밑창 신발을 착용해야 했다.
많은 테마파크를 다녀봤지만, 이렇게 논리적이고 차별화된 주제를 지닌 곳은 드물었다.
미국우주로켓센터는 과학의 전파 기능과 우주여행의 로망, 그리고 웃음을 함께 전해주는 작고 강한 공간이었다.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257호(10.12.21일자) 기사입니다]